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쌀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쌀눈과 쌀겨 추출물이 정신건강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임상연구로 입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식재료 기반 소재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 완화 효과를 인체에서 검증하고, 그동안 사료나 폐기물로 활용되던 농업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건강과 웰빙(SDG 3)' 및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SDG 12)' 달성에 기여하는 융합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연간 쌀 생산량 중 약 30%에 해당하는 쌀눈과 쌀겨는 도정 과정에서 제거되지만 ‘가바(GABA)’와 ‘감마-오리자놀(γ-oryzanol)’ 등 신경 안정 및 항우울 관련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의 인체 정신건강 효과를 검증한 임상연구는 그동안 보고된 바 없었다.
이에 양산부산대병원 연구팀은 쌀눈 추출물(RG30) 연구를 가정의학과 주도로 ㈜마린바이오프로세스와 함께 수행하고, 쌀겨 추출물(RBS) 연구는 가정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공동으로 ㈜에스엔디와 진행해 두 건의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먼저 가바 함량을 강화한 쌀눈 추출물(RG30)을 8주간 섭취한 경도·중등도 스트레스 성인에서 스트레스 반응 점수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하고 삶의 질 지표가 향상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정신적 안정과 연관된 혈중 세로토닌 지표도 상대적으로 잘 유지됐다.
또한 감마-오리자놀을 함유한 쌀겨 추출물(RBS)을 활용한 임상시험에서도 8주 후 우울 증상 평가 점수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해 경도·중등도 우울 증상 완화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불안 및 자기보고 우울 지표 역시 개선 경향을 보였다.
이상엽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활용 가치가 낮게 평가되던 쌀 부산물이 임상적 근거를 갖춘 정신건강 관련 소재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데 의의가 있다”며 “약물 중심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식재료 기반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 연구와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 부울경 권역 근로자 건강 보호 총괄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2026년부터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권역 직업병안심센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주관기관으로서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은 그동안 기관별 역할을 나눠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돼 왔으며, 2026년부터 운영체계가 재편되면서 경남직업병안심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 주관기관을 맡게 됐다.
이번 컨소시엄은 권역 내 직업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 신속한 조사·대응 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며, 지역 의료기관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해 직업병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주관기관으로서 센터 운영계획 수립과 관리, 관계기관 협력, 사례 대응 체계 운영 등을 수행한다. 또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함께 권역 내 직업성 질환 모니터링과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기 경남직업병안심센터장은 “부산·울산·경남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직업병 예방과 근로자 건강 보호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직업병 대응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