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 챙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 여론이 선거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에서다. 다만 최근 해외여행이나 바쁜 일정 등으로 가족이 모이는 자리가 줄고, 유튜브나 SNS를 통한 의견 교류가 확대되면서 밥상머리 민심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집중해 승리를 위해 단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무산된 이후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의 큰 같음을 바탕으로 총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당 험지인 호남권 득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당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당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해 출판기념회 개최나 현장 인사 등 설 전 시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명절 여론이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한때 승부처로 여겨졌던 밥상머리 민심의 영향력은 최근 다소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휴 기간 여행이나 바쁜 일정 등으로 가족이 모일 기회가 감소한 데다, 집안 어른의 말보다 유튜브·SNS를 통한 여론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유튜브·SNS를 중심으로 정치가 양극화되며 가족 간 정치 대화가 부담스러워졌다”며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며 명절 민심이 전체적으로 전보다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끼리끼리 모여 교류하는 그룹핑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영향을 안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명절 민심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명절 여론의 영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대별로 다양한 의견이 교류되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 한 표 한 표가 당락을 가르는 지방선거에서 출마 예정자나 후보 캠프로서는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