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조직 운영 총체적 난국…고강도 혁신 시급

광주환경공단, 조직 운영 총체적 난국…고강도 혁신 시급

행안부 지역 공기업 경영 평가 2년 연속 ‘다’ 등급
이명노 시의원 “70억 원 투입 수질시설 자산 취득 없이 폐쇄”
시의회 행감, 효천하수처리장 분리막 교체 사업 입찰 특혜 의혹 제기
박미정 시의원 “일·가정 양립 위한 개선 노력 전무…조직 관리 낙제”

기사승인 2026-02-14 13:33:00
광주환경공단 전경. /광주환경공단
입찰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광주환경공단이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 등급을 기록하면서 고강도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24년 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와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환경공단은 전국 6개 광역 환경시설공단 중 ‘다’ 등급을 기록, 2년 연속 하위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는 경영관리 50점과 경영성과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공단 기관장은 100~200%, 직원은 80~100% 수준의 평가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공단은 지난해 70억 원대 수질 관리 시설을 완공하고도 자산으로 취득하지 않은 채 방치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낮은 경영평가 등급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명노 광주시의원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광주천 수질 관리를 위해 약 7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혼합·응집시설이 가동조차 되지 않은 채 폐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행정 자산으로 취득조차 되지 않았으며, 초기 설계 단계에서 필수적인 침전시설을 간과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영 평가 하위권 성적표를 받고도 수십억 원대 시설을 자산으로 등록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은 직무유기로 보여진다”며 “구조적 결함이 예견된 시설 설치를 강행해 혈세를 낭비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입찰 계약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며, 도덕성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용규 의원과 박미정 의원은 30억 원 규모의 효천하수처리장 분리막 교체 사업 입찰이 추석 연휴 기간에 공고된 점을 들어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특히 ‘자재확보(6점)’ 가점 규정을 두고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장치가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또, 박미정 의원은 “여성 관리직 비율이 현저히 낮고 연차휴가 사용 실적이 저조한 점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 개선 노력이 전무하다”며 “내부 조직 관리 역시 낙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영 능력과 도덕성, 조직관리까지, 광주환경공단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