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 "설 연휴 척추 건강 비상"…정대영 원장 "결국 답은 바른 자세"

창원힘찬병원 "설 연휴 척추 건강 비상"…정대영 원장 "결국 답은 바른 자세"

기사승인 2026-02-15 03:41:22 업데이트 2026-02-15 05:22:00

설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전 세대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창원힘찬병원 정대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명절 기간 척추 질환을 막는 핵심은 결국 ‘자세’”라며 올바른 생활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장거리 운전, 허리디스크 위험 높여

좁은 운전석에서 수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허리디스크에 큰 부담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서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100으로 볼 때, 의자에 앉으면 140, 구부정하게 앉으면 185까지 상승한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 주변 근육 긴장을 높여 디스크 압박을 더욱 심화시킨다.

정 원장은 “엉덩이를 시트 깊숙이 밀착시키고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로 유지해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켜야 한다”며 “최소 1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허리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을 하면 디스크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닥에 쪼그린 음식 준비, 척추에 ‘최악’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다듬기 위해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는 허리에 서 있을 때의 2배 이상 하중을 집중시킨다. 이는 디스크 내부 수핵이 뒤로 밀려 신경을 압박하는 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 원장은 “가급적 식탁 의자에 앉아 작업하고, 바닥에 앉을 경우 벽에 등을 기대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무거운 물건은 허리만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들어 올리고 3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 고개 숙인 아이들, ‘거북목’ 경고

차 안이나 친척 집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아이들도 위험군이다. 고개를 60도 숙이면 목뼈에 약 27kg 하중이 실린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경추 C자 곡선이 무너지는 거북목증후군은 물론 성장기에는 척추 측만증이나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정 원장은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시선을 수평으로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목 돌리기와 가슴 펴기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경추 압박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 후 통증 지속 땐 전문 진료 필요

연휴 이후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급성 염좌에는 냉찜질이, 근육 피로에는 온찜질이나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기침 시 통증이 동반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정대영 원장은 “명절 척추 질환은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며 “연휴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천하고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척추 피로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