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패딩 입은 추경호, 대구 골목 누비며 민생현장 집중 행보

흰 패딩 입은 추경호, 대구 골목 누비며 민생현장 집중 행보

흰색 패딩 고정 아이템으로 ‘현장 정치’ 강화
전통시장·신협·새마을금고 돌며 민심 청취
경제 관료에서 ‘생활형 정치인’ 이미지로 변신

기사승인 2026-02-16 14:57:45
흰색 패딩 차림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추경호 의원이 상인들과 악수하며 민생 현장을 살피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연일 민생 현장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추경호 의원 페이스북
흰색 패딩을 앞세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현장 밀착’ 행보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레이스에서 인지도·호감도 싸움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전통시장, 신협·새마을금고 정기총회, 각종 신년 모임 등 민생 현장을 연일 찾아가며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눈에 잘 띄는 흰색 계열 패딩을 고정 아이템처럼 걸치고 나타나 상인과 조합원, 주민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 상당 시간을 쓰면서 ‘눈도장 찍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치적 구호나 메시지보다 생활 밀착형 일정과 편안한 차림을 내세워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같은 행보를 “경제부총리·기재부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일상적인 복장과 반복 노출로 거리감을 줄이려는 시도”로 분석한다. 

추 의원이 전통시장과 지역 금융권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잇따라 찾아가 연설보다 인사와 대화 위주로 소통하면서 ‘생활형 정치인’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평가다. 

추경호 의원이 15일 대구 달성군 현풍장(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어린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추경호 의원 페이스북 
실제로 그는 대구 전역 9곳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듣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기업인들과 만나 지역 경제·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잠시 눈도장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머물면서 자세를 낮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는 것도 추 의원 행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정가 관계자들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조직력 못지않게 인지도와 호감도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흰색 패딩과 동선을 활용한 반복 노출 전략이 경제 관료 이미지를 생활 정치 이미지로 바꾸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시장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지역 금융권 모임이 지역 여론의 온도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공간인 만큼, 짧은 기간에 최대한 많은 생활 접점을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민들 사이에선 “현장에서 자주 보인다”, “흰 패딩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돌며, 특정 색 패딩 자체가 추경호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추 의원 측은 이 같은 일정이 특정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이벤트가 아니라 민생 의견 수렴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사회에서는 흰색 패딩 차림의 빈번한 노출이 선거 국면에서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면서, ‘경제전문가’에 ‘친근한 시장 후보’ 이미지를 덧입히는 선거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추경호 의원은 대구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3선 국회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 정치인이다. 

경제기획원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거시경제·재정·금융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당내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 등을 맡아 정책과 전략을 아우른 핵심 인사로, TK 3선이자 국민의힘 내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