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식 공룡 졸리비 그룹이 한국 외식 브랜드 인수에 이어 커피 브랜드 진출까지 추진하며 K-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한국 프랜차이즈를 잇달아 확보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필리핀 현지 매체 필스타(Philstar) 보도에 따르면 졸리비 그룹(Jollibee Foods Corp·JFC)은 자회사 졸리-K(Jolli-K Co. Ltd.)를 통해 올데이프레시(All Day Fresh Co. Ltd.) 지분 100%를 약 87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JFC는 졸리-K 지분 70%를 보유하며, 나머지 30%는 전략적 파트너인 사모펀드 엘리베이션 에쿼티 파트너스 코리아가 인수한다. 양사는 앞서 컴포즈커피 인수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올데이프레시는 무한리필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Shabu All Da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샤브올데이는 지난해 1월 기준 전국 16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약 3900억원, 매장당 평균 매출 약 33억원을 기록해 해당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토니 탄 칵티웅 JFC 회장은 “엘리베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샤브올데이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컴포즈커피에 이어 이번 인수는 고품질이면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보하려는 JFC의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JFC는 한국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의 필리핀 진출도 본격화한다. JFC는 계열사 프레시 앤 페이머스 푸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도입을 준비 중이다. 컴포즈커피는 가성비 커피를 앞세워 한국에서 빠르게 매장을 확장한 브랜드로, 현재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글로벌 외식 브랜드 인수와 프랜차이즈 확장을 병행하며 해외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 외식 브랜드의 성장성과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외식·음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확장 전략은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JFC는 지난해 4분기 시스템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23억 페소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도 시스템 매출은 16.6% 증가했으며, 전 세계 매장 수는 1만341개로 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필리핀 3504개, 해외 6837개 매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