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북이 서울 발전 이끌 차례”

오세훈 “강북이 서울 발전 이끌 차례”

서울시, ‘강북 전성시대 2.0’ 발표…16조원 투입

기사승인 2026-02-19 10:42:32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강북권에 16조원을 집중 투입해 교통망과 산업·일자리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강북 전성시대 2.0’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균형발전 구호를 넘어 재원 구조 개편과 대규모 교통 지하화, 산업거점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국고보조금·민간투자 6조원과 시비 10조원 등 총 16조원 규모다. 서울시는 민간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공공기여금과 공공부지 매각 수입 등을 활용해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을 조성하고, 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사전협상제도도 손질한다. 광역 사용이 가능한 현금 기여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해 강북권 교통 인프라에 우선 투입하고, 그간 동남권에 집중됐던 사전협상 대상지도 강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20.5km 구간을 왕복 6차로 지하도로로 전환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가 핵심 사업이다.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상 공간을 재편한다. 서울시는 지하화 시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4.5km에서 67km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간선도로(월계IC~대치IC 15.4km) 지하화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동북~동남권 통행시간은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재검토를 거쳐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일자리 분야에서는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을 도입해 도심·광역중심·환승역세권의 비주거 비율을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동북권 창동·상계 일대에는 서울형 산업단지 S-DBC를 조성하고, 2만8000석 규모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도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북권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삼표레미콘·동서울터미널·광운대역 물류부지 등 대형 개발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도심권에서는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이 병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강북이 서울의 발전을 이끌 차례다”며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넓어진다”며 “앞으로 16조 원의 재원을 강북에 집중투자해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