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본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지속…영월 청령포 방문객 5배↑

대통령도 본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지속…영월 청령포 방문객 5배↑

설 연휴 청령포 1만641명 방문, 단종 유적지 관심 확산
영화 흥행→단종문화제까지 이어지는 관광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6-02-20 12:02:04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공식 포스터. ㈜쇼박스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이어지면서 단종 유배지였던 강원 영월 청령포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월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맞은 설 연휴 기간 청령포 방문객은 1만 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방문객 2006명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영화 흥행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 관람 사실까지 알려지며 영월 단종 유적지와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영화가 단종의 생애를 주요 서사로 다루면서 단순 촬영지를 넘어 실제 역사 현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령포와 함께 장릉, 관풍헌 등 단종 관련 유적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릉은 단종의 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영월 대표 역사 유적이며, 청령포와 관풍헌을 잇는 동선은 영월의 대표 역사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단종의 왕비를 기리는 제25회 정순왕후 선발대회 모습. 쿠키뉴스 DB

영월군은 영화 흥행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화 흥행 이후 단종 유적지에 대한 관심과 방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영월이 단종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간직한 도시라는 점이 다시 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리며 단종제향, 국장 재현, 전통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단종의 왕비를 기리는 제26회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문화제 기간 함께 열린다. 전국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영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영화 흥행과 단종문화제 개최가 맞물리며 단종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화 흥행에 힘입어 청령포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며 “단종문화제와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영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운의 왕 단종 국장 야간 행렬. 쿠키뉴스DB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