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상림공원을 무대로 한 밤의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이번 야행은 장소를 상림공원 일원으로 집중해 숲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그 속에 깃든 역사적 서사를 보다 밀도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러 장소를 분산 운영하는 기존 도시형 야행과 달리, ‘숲’이라는 단일 공간에 집중해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라 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 최고(最古)의 인공림으로 알려진 상림공원은 함양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다. 문화원은 울창한 숲길과 수변 공간을 적극 활용해 자연 친화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숲속의 야행’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행사는 상림의 지형과 유적을 활용한 ‘7夜(야)’ 테마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경(夜景) 숲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신비로움을 더하는 저전력 LED 경관조명과 숲 투사 미디어아트 △야로(夜路) ‘최치원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상림 숲길 야간 산책 및 맨발 걷기 체험 △야설(夜設) 고운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전통 연희와 숲의 소리를 활용한 힐링 음악회 △야사(夜史) 함양읍성과 상림 조성 설화를 들려주는 구전 스토리텔링 △야숙(夜宿) 일두 고택 등 한옥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택 스테이 연계 △야시(夜市)·야식(夜食):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장터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상림공원이 읍내권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방문객들이 야행을 즐긴 뒤 인근 식당과 시장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동선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지역 밀착형 축제’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함양문화원 관계자는 “여러 장소에 분산하기보다 상림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집중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더욱 몰입감 있게 함양의 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림의 생태를 보호하면서도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밤의 기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국가유산 야행의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