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식’ 홍창현 “아래에서 올라가는 여정, 나쁘지 않다” [쿠키인터뷰]

‘표식’ 홍창현 “아래에서 올라가는 여정, 나쁘지 않다” [쿠키인터뷰]

“팀 합은 아직 50~60점…디플러스 기아 교전 강해, 그 부분 준비할 것”

기사승인 2026-02-19 22:16:13 업데이트 2026-02-20 08:59:52
‘표식’ 홍창현이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DRX와의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패하면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DN 수퍼스. 정글러 ‘표식’ 홍창현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팀 합과 방향성 정립을 꼽으며, 아직은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그는 아래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정 속에서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DN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DRX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패하면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였지만 DN은 흔들림 없는 운영과 집중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DN은 곧바로 다음 날 디플러스 기아와 맞붙는다. 홍창현도 판테온, 나피리 등으로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제 롤 인생에서는 위에서 기다린 적이 없어요" / DNS 표식 선수 인터뷰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홍창현은 “DRX가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풀세트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1로 이겨서 좋은 것 같다”며 “예전과 다 비슷하게 준비했고 저희 할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최근 ‘두두’ 이동주의 활약에 대해서는 “라인전도 원래 잘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거기서 팀적으로 탑의 영향력을 잘 뿌려줘서 정글 입장에서는 너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판테온 활용에 대해서는 “워낙 궁극기가 대회 가면 압박감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나라와 바드 밴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 바텀 듀오가 워낙 잘해서 밴했다”며 “4세트는 밴 카드가 안 남아서 그냥 유나라를 주고 했다”고 밝혔다.

팀 체급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선 “정글 동선에 따른 교환이라든지 대각선의 법칙 같은 것들을 팀적으로 얘기가 잘 나오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DN은 초반 ‘라이프’ 김정민과 ‘피터’ 정윤수를 교체 기용하는 패턴을 보였다. 홍창현은 “한 명이 바뀐다고 운영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피드백 상황에서 생각을 하나로 맞추는 걸 자주 하다 보니 다 같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DN은 2세트에서 오로라를 잡기 위해 3명이 텔레포트를 사용해 오로라를 잡아 유리한 구도로 게임을 끌고 갔다. 홍창현은 “와드가 잘 박혀 있었는데 오로라가 선을 넘어서 ‘한 번에 보고 바론까지 가자’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며 “그 장면은 이미 저희가 유리했고 거기까지 갈 수 있었던 게 팀 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피리 선택에 대해선 “작년에 나피리 하고 다 졌는데 그래도 챔피언이 저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오늘은 그냥 할 거 없어서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DN은 다음 날 바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를 펼친다. 승리한다면 22일 T1과 홍콩행을 두고 맞붙는다. 일주일에 최대 3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홍창현은 “제 인생에서 위에서 기다려 본 적은 없고 아래에서 쭉 올라간 기억밖에 없다”며 “그때도 길고 쉽지 않았지만 결과는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에도 아래서 올라가는 만큼 경험도 쌓이고 감각도 되살아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팀 합에 대해선 냉정했다. 홍창현은 “오늘도 이기긴 했지만 제 기준에 완벽하진 않다”며 “롤이라는 게임이 완벽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냉정하게 보면 50~6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바텀 듀오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덕담 선수는 실수만 빼면 게임 이해도가 높고 피드백도 잘한다”며 “피터 선수는 덕담에게 최대한 맞춰주려고 ‘이때는 형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라고 묻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열리는 결승 무대에 대해선 “비행기를 타본 지 오래돼서 홍콩 한번 가보고 싶다”며 “그러려면 남은 두 경기를 더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플러스 기아전에 대해선 “체급이 좋고 교전을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을 중점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