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짓” 친명 모임 직격한 유시민에…친명계 “넘지 말아야 할 선 있어”

“미친짓” 친명 모임 직격한 유시민에…친명계 “넘지 말아야 할 선 있어”

채현일 “당원 통째로 매도…비판에도 책임 있어야”
‘미친 짓’ 발언 파장…친명 모임 둘러싼 당내 충돌 확산
유시민 직격에 친명계 반발…“넘지 말아야 할 선 있다”

기사승인 2026-02-20 10:13:49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모임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공개 반박이 나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채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 의원 모임(공취모)’ 소속”이라며 “방송을 보고 솔직히 귀를 의심했다. 공취모가 만들어진 이유를 정말 모르고 하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공취모에 대해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이 생겨나고,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또 유 전 이사장은 일부 친명 성향 지지층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는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당한다”며 “그런 유튜브 방송이나 블로그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묘한 커뮤니티’ 발언에 대해서도 “이 말은 결국 당의 핵심 지지층과 당원을 통째로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도 아니고 책임 있는 직책에 있지 않으면서, 한때 몸담았던 당을 향해 ‘미쳤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비판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상대 후보 배우자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진보 진영과 노동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동료 의원들을 향해 유사한 표현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미쳤다’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