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美中 전투기 대치’…안규백, 주한미군사령관에 ‘항의’

서해 ‘美中 전투기 대치’…안규백, 주한미군사령관에 ‘항의’

기사승인 2026-02-21 14:41:46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의 전개와 관련한 국방부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박정훈 국방부조사본부장.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서해 상공에서 주한미군 전투기와 중국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18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브런슨 사령관에게 전화해 유사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대는 이날 훈련 차원에서 오산기지를 출발해 서해상에서 대규모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미 전투기가 CADIZ 가까이 접근하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대응했고, 양측 전력이 한때 서해상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서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이나 계획 등은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관계에 민감한 서해에서 대규모 공중훈련이 진행된 만큼,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항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미국이 제안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