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전북, 대전 2-0 제압…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 우승

‘정정용호’ 전북, 대전 2-0 제압…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 우승

기사승인 2026-02-21 16:18:05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2026 슈퍼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대전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리그 챔피언과 코리아컵 우승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대회다. 1999년 창설 이후 2007년 폐지됐던 슈퍼컵은 타이틀 스폰서 쿠팡플레이와 함께 20년 만에 부활했다. 전북이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하며 K리그1 준우승팀인 대전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전북은 대전을 깔끔하게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에 앉은 정정용 감독은 데뷔전 승리와 함께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크로스에 이은 마사의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전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대전은 엄원상과 루빅손, 양 풀백 이명재·김문환을 앞세운 빠른 측면 전개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정정용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도 물러서지 않고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6분 김진규의 왼쪽 대각선 크로스를 이동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은 몸을 던져 가까스로 막아냈다.

밀리던 전북이 끝내 결실을 얻었다. 해결사는 모따였다. 전반 31분 왼쪽에서 오버래핑한 김태현의 크로스를 모따가 넘어지며 왼발로 밀어 넣었고, 공은 골대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갈랐다. 지난 시즌 14골로 FC안양의 공격을 이끌었던 모따는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는데,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 역습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7분 주민규 대신 디오고를 투입한 대전은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디오고가 오른쪽에서 끊어낸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에게 연결됐으나, 그의 결정적 슈팅은 전북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전북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티아고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김태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자리 잡은 티아고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은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서진우가 땅볼 크로스에 발을 대려는 순간 김영빈의 파울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 디오고의 슛을 송범근이 막아내며 전북은 끝내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