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4곳에 더해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재보선 규모가 10석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다.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며,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가 실시된다.
여기에 서울시장·경기도지사·부산시장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려는 현역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재보선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박주민(서울 은평갑)·추미애(경기 하남갑)·나경원(서울 동작을)·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등이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5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연쇄적인 지역구 공백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전충남·광주전남·대구경북 행정통합 이슈와 맞물려 해당 지역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 역시 변수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이 꼽힌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이자,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가 이뤄진 상징적 지역이다. 민주당에선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교통정리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지난 총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패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며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평택을 역시 핵심 승부처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벨트’에 속한 전략 지역으로, 수도권 산업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민주당에선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마설이 돌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평택을 또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일찌감치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진영에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개혁신당에선 김철근 전 사무총장 차출설이 나온다.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소병훈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는 황희 의원, 공천재심위원장에는 김정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재보선에 대해 원칙적으로 전략공천 방침을 세운 상태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 다만 재보선에 대한 구체적 공천 방침은 아직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