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에서 대통령으로…李·룰라, 청와대서 뜨거운 재회

소년공에서 대통령으로…李·룰라, 청와대서 뜨거운 재회

대정원 공식 환영식 개최
소인수·확대회담 돌입…경제·협력 의제 논의

기사승인 2026-02-23 12:48:36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맞이하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룰라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회동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룰라 대통령이 전날 한국 도착 후 남긴 메시지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 온 국민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주의가 사회·경제 발전에 가장 유용한 도구임을 온몸으로 증명했다”며 “삶과 정치에서 한 발 앞서가신 대통령님의 길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도 닮았다”고 적었다. 

두 정상은 가난한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룰라 대통령은 12세에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염색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17세에는 금속공장에서 작업 중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 대통령 역시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경기 성남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다 프레스기에 눌리는 사고로 왼팔을 다친 바 있다. 지난해 G7 정상회의 기간 첫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관련 일화를 언급하자, 룰라 대통령이 “몇 살 때 일이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등 280여명, 어린이 환영단 25명이 참여했다. 환영식을 마친 두 정상은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자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예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념 촬영을 마친 양 정상은 이후 소인수 및 확대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