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미·일 훈련, 한·미·일 3국 연합훈련과 무관”…FS 연습 3월 정상 시행

국방부 “미·일 훈련, 한·미·일 3국 연합훈련과 무관”…FS 연습 3월 정상 시행

기사승인 2026-02-23 14:21:22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 모습. 육군 제공

국방부는 최근 동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실시된 미·일 연합 공중훈련과 관련해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의 3국 연합훈련과는 무관하다고 23일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한국의 거부로 미·일 훈련만 진행됐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도된 이번 미·일 양국 간 훈련은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의 훈련과는 무관하다”며 “3국 안보협력을 위한 연합훈련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일부 보도에서 사용된 ‘우리’라는 표현을 미국과 일본으로 임의 해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동맹 간 통상적인 협의·조정 과정을 갈등이나 배제의 문제로 단정적으로 서술한 것은 사실관계를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 간 훈련의 시기와 방식, 참여, 범위에 대한 조율은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15일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의 3국 공중훈련을 제안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제안된 일정이 설 연휴(16~18일)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정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22일)과 맞물려 적절치 않다고 판단, 일정 조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군은 3국 훈련 일정을 앞당기거나 ‘다케시마의 날’ 이후 한·미 양국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달 5일 단독 훈련 방침을 통보했고, 이후 지난 18일 서해상에서 미군 단독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해당 훈련이 미국 측이 언급한 단독훈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16일과 18일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4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6대, F-15 전투기 5대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통상 한·미·일 훈련이 반기에 한 차례가량 진행되며, 과거에도 일본 측 사정 등으로 일정이 조정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다음 달 시행 예정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는 계획대로 정상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3월로 계획된 FS 연습은 정상 시행된다”며 “우리 군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FS 연습과 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기에 시기, 규모, 방법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외기동훈련(FTX)을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은 상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능력 제고를 위해 연중 균형 있게 분산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큰 틀에서 3국 훈련은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