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기본계획 확정…7월 사업자 선정, 2032년 해군 인도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기본계획 확정…7월 사업자 선정, 2032년 해군 인도

기사승인 2026-02-23 16:18:12
KDDX 형상 및 주요 특성. 방위사업청 제공

정부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7월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7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약 2년간 지연됐던 선도함 건조 사업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7조8000억원(일부 집계 기준 7조439억원)을 투입해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 실전 배치하는 대형 전력 증강 사업이다.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통상적으로 함정 사업에서는 설계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가 상세설계까지 수행해왔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산물자 지정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모두 지정되면서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은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방추위는 지난해 12월 제172차 회의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지명경쟁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최종 의결했다.

방사청은 3월 말 입찰공고를 내고 5~6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7월 중 사업자를 선정,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이 이미 지연된 만큼 후속함 조기 발주 등 일정 단축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상세설계가 마무리되면 2028년 말부터 후속함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36년까지 모든 후속함 인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물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사업비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정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방사청은 “KDDX는 해군 기동함대의 주력 전력으로, 북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을 갖춘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전력”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탄도수정신관 사업과 F-35A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도 함께 의결됐다.

탄도수정신관 사업은 155㎜ 사거리연장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도 기능을 갖춘 탄도수정신관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35년까지 총 1조5916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장거리 포병탄의 명중률을 향상시키고 탄약 소요량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방사청은 해당 신관을 사거리연장탄과 패키지화해 수출할 경우 K-방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F-35A 성능개량 사업은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전투기의 항공전자 및 전자전 장비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22년 착수해 2039년까지 약 89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변경된 소요와 최신 개발 형상을 반영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수정됐으며, 이를 통해 전술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정밀유도무기 운용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방사청은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