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어린이집 정원 10명 중 4명 '빈자리'…민간 운영 부담↑

동해 어린이집 정원 10명 중 4명 '빈자리'…민간 운영 부담↑

어린이집 정원 충원률 국공립 79.6%·사회복지법인 41.2%
5년새 시설 23%·이용 영유아 30%↓

기사승인 2026-02-25 17:23:05
쿠키뉴스 DB.
저출생 여파가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시 어린이집 정원 미달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전체 정원의 36%가 비어 있는 가운데 민간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운영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관내 어린이집은 49곳이다. 정원은 2,437명이지만 실제 이용 아동은 1,554명으로 집계됐다. 정원 충족률은 63.8%로, 정원 10명 중 3~4명이 채워지지 않은 셈이다.

정원 미달이 장기화되면서 시설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64곳이던 어린이집은 5년 사이 15곳 줄어 2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육료 지원 아동 수는 2,226명에서 1,554명으로 672명(30.2%) 줄었다.

유형별로는 민간 어린이집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민간은 11곳으로 정원 790명 중 535명이 이용해 충족률 67.7%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은 충족률이 41.2%에 그쳐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6곳으로 충족률 79.6%를 기록했다.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국공립 의무 설치 영향으로 공보육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정원이 차지 않으면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은 그대로 유지된다. 민간 어린이집은 원아 수 감소가 곧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천곡동 한 어린이집 원장은 "정원의 70%도 채우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운영비는 오르는데 원아는 줄어 체감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폐원을 고민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인구 감소도 뚜렷하다. 2024년 3,204명이던 영유아 인구는 2025년 2,862명으로 1년 새 342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감소폭보다 영유아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시는 신규 인가 제한 기조를 유지하며 시설 확충보다는 기존 시설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출생아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환경개선 사업 등 예산 약 260억원을 투입해 운영 지원과 서비스 질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