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발전 배경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측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전날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정 구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논쟁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채 의원은 24일 김 부시장이 정 구청장을 향해 “성수동을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비판하자 이를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성수동을 선거에 이용하는 게 대체 누구냐”고 되물으며 오 시장을 겨냥했다.
또 서울시가 성수동 발전의 출발점으로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서울 곳곳에 같은 방식으로 지정된 수십 개의 진흥지구가 왜 성수동처럼 되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정만 해놓고 정작 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지켜낸 행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성수동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든 것은 정 구청장의 스마트 현장 행정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부시장은 같은 날 정 구청장을 향해 “성수동을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은 도시재생에 반대한 분”이라고 주장한 데에 대해 “성수동의 성공을 ‘도시재생’에만 착안해 해석하는 인식은 과거 행정 시각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성수동 변화의 출발점으로 서울시 정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2008년 도시계획 조례 개정, 2009년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2010년 IT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용적률 완화와 세제 지원이 성수동 발전의 마중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산업센터는 지구 지정이 아니어도 가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왜 과거의 성수동은 오랜 기간 낙후된 공장지대로 방치됐느냐”고 짚었다. 또 “2015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은 이미 성수동이 임대료 상승을 걱정해야 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성수동 공방은 오 시장이 성수동 일대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과정과 지역 변화를 언급하며 서울시의 정책적 역할을 강조한 데서 시작됐다. 오 시장은 사전협상제도 등을 거론하며 성수동 변화의 성과를 시 차원의 제도적 기반과 연결했다. 이에 정 구청장이 행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반박에 나섰고, 논쟁은 성수동 발전 출발점과 성과 주체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