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별부터 염색 공약까지”…K리그1 감독들, 개막 앞두고 출사표 [쿠키 현장]

“새로운 별부터 염색 공약까지”…K리그1 감독들, 개막 앞두고 출사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2-25 12:27:25 업데이트 2026-02-25 12:28:12
정정용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6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정정용 감독은 “새로운 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유니폼 옆 큰 별 옆에 또 하나의 별을 새기고 싶다”며 2연패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황선홍 대전FC 감독도 재도전을 선언했다. 황 감독은 “부담이 되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등을 노리는 팀들의 의지도 뚜렷했다. 울산 현대의 레전드 출신으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팬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에 성공한 제주SK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대비하며 팀이 함께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에 처음 입성한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반드시 잔류하겠다”고 밝혔고 K리그2 우승팀 인천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은 ‘변화, 도전,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윤 감독은 “인천은 변화를 선택했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 올해는 큰 도전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잡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는 각 팀의 개성이 드러났다. 김천 상무는 전 사령탑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전북을 지목했다. 주승진 감독은 “선수들이 정 감독님을 이기고 싶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원FC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대전과 세 번 모두 비겼다. 이번에는 승부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부분 팀은 개막전 상대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지난 시즌 상승세를 탈 타이밍을 놓쳤다”며 “인천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유병훈 안양FC 감독 역시 “대전의 영입 효과가 본격화되기 전에 개막전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 시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황선홍 감독은 “우승한다면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고, 제주의 김륜성은 “파이널A 진출 시 감독님과 함께 고깃집을 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선홍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각 팀의 ‘히든 카드’도 공개됐다. 전북은 모따의 득점을 도울 김태환·김태현 윙백을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클리말라를 반등의 핵심 자원으로 지목했고 윤정환 감독은 서울 이랜드에서 이적한 서재민을 다크호스로 소개했다.

새 시즌을 향한 각 구단의 각오가 한데 모인 자리. K리그1은 치열한 우승 경쟁과 잔류 싸움을 예고하며 힘찬 출발을 앞두고 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