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입은 아메리카노 등장…스타벅스, ‘에어로카노’ 한국서 첫 출시 [현장+]

거품 입은 아메리카노 등장…스타벅스, ‘에어로카노’ 한국서 첫 출시 [현장+]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중 70% 한국 겨냥…새 커피 카테고리 도전

기사승인 2026-02-25 15:59:32
25일 서울 역삼동 스타벅스 본사에서 기자가 직접 에어로카노를 내려 봤다. 심하연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공기를 주입해 질감을 바꾼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 커피 ‘에어로카노’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사계절 내내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심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26일 새로운 방식의 아메리카노인 에어로카노를 정식 출시한다. 에어로카노는 에스프레소와 물, 얼음을 섞은 뒤 스티밍 과정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 전용 커피다. 미세한 폼이 형성되며 벨벳 같은 질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폭포처럼 거품이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 비주얼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어로카노, 콜드 브루 커피를 비교한 모습. 심하연 기자

기자가 출시 전 행사에서 직접 시음한 결과,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쓴맛이 둥글게 완화되고 입안에 남는 질감이 한층 부드러웠다. 시각적으로도 거품이 음료 위를 덮으며 천천히 내려앉는 모습이 강조돼 기존 블랙 커피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에어로카노 제조 과정도 직접 참여했다.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한 뒤 얼음이 담긴 피처에 붓고 그대로 스팀을 가하는 방식이다. 스팀 과정에서 샷에 공기가 고르게 주입되며 밀도 있는 거품이 형성되고, 커피의 질감이 부드럽게 변한다. 음료가 완성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갓 추출해 거품이 가라앉기 전 마시는 것이 가장 풍미가 살아 있으며, 시간이 지나 거품과 액체가 분리되면 질감의 특징이 옅어졌다.

에어로카노 제조 과정. 얼음을 넣은 피쳐에 스팀을 넣어 온도를 20도~25도 사이로 유지한다. 심하연 기자 

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현장에서 “에어로카노는 단순한 신규 음료가 아니라 아메리카노 경험 자체를 확대한 차세대 블랙 커피”라며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전문적인 에어레이팅 기술을 통해 익숙한 아메리카노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크리미한 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블랙 커피가 카페인을 빠르게 충전하는 기능적 음료였다면, 에어로카노는 시각적 즐거움과 입안의 촉감까지 함께 경험하는 감각적인 커피”라며 “폭포처럼 흐르는 캐스케이딩 비주얼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통해 커피 경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한국을 첫 출시 국가로 선택한 배경에는 압도적인 아이스 커피 수요가 있다.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 중 아이스 비중은 매년 70%를 넘는다. 회사 측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 브루에 이어 새로운 커피 카테고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어로카노는 시즌 한정이 아닌 연중 판매 음료로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블론드, 디카페인, 콜드 브루 등 커피 라인업을 세분화해 블랙 커피 선택지를 확대해온 만큼, 에어로카노를 통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문화가 강한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품 전략을 담당하는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행사에서 “에어로카노를 글로벌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은 커피가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고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얼죽아’ 트렌드를 이끄는 매우 역동적이고 영향력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정적인 한국 고객들이 새로운 커피 경험을 가장 먼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해 첫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