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K리그2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사령탑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키워드와 각오를 밝혔다.
K리그2 17개 구단 감독들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자리 배치는 개막전 상대 감독이 나란히 앉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작 전부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일관성’을 내세웠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평정심을 가지고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성급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전 상대인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은 ‘무조건 승격’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3년차를 맞았다. 목표는 승격뿐”이라며 “지난 2년간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기필코 승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승격 경쟁을 묻는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팬들이 다음 경기에 또 오고 싶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고, 김 감독은 “빅버드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며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신생팀인 용인FC의 최윤겸 감독은 “매시간, 매순간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생팀인 만큼 조급함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였다. 맞은편 박진섭 천안시티FC 감독은 ‘반전’을 약속했다. “지난 3년간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과거 우승 경쟁의 인연을 언급하며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FC 김병수 감독은 짧고 분명했다. “오직 승격뿐”이라며 “매 경기를 마지막처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열정, 도전, 즐거움’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동계훈련에서 준비한 만큼 작년보다 많은 골과 승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로를 향해 “전술적으로 기대된다”,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루이 퀸타 충북 청주 감독은 ‘SUPERACAO(극복)’를 언급하며 “한국 축구를 배우면서 팀을 발전시키겠다”고 했고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다시 수원답게”를 외쳤다. 박 감독은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조직력과 간절함으로 첫 경기부터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배성재 경남FC 감독은 ‘투혼’을 박동혁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전남은 하나다’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친구 사이인 두 감독은 개막전부터 서로의 맞상대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배성재 감독은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어, 밥 살게”라며 답하자 박동혁 감독은 “미안하게 됐다. 밥은 내가 살게”라고 맞받아쳤다.
임관식 충남 아산 감독은 ‘늑대사냥’을 언급하며 “우리 팀을 넘지 못하면 승격도 없다”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라드 누스 파주 프런티어FC 감독은 “쉽지 않은 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프로다움’을 강조했다 전경준 성남FC 감독은 ‘평균 관중 5000명’을 목표로 제시했다. K리그3 우승팀인 김해FC의 손현준 감독은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고 최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로 이슈가 되겠다”고 말했다.
17개 팀 체제로 개막을 맞는 김포FC는 이번 라운드 상대가 없다. 고정운 감독은 “이제는 승격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야 한다”며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격을 어느 팀이 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손현준 감독은 “K리그1에 있어야 하는 팀인 대구”라고 말했고 김도균 감독은 “수원, 대구, 수원FC, 김포와 저희가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인 수원의 이정효 감독은 “승격은 쉽지 않다. 팀을 잘 만들고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며 “경쟁자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남, 아산, 파주, 김해 등과의 경기도 승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박진섭 감독은 “초반 경기가 중요하다.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때 분위기를 탈 수 있다”며 “수원, 대구, 서울 이랜드, 김포, 수원FC가 경쟁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고정운 감독은 “너무 과찬”이라면서도 “김포도 선수들이 오고 싶은 구단으로 변모했다. 올 시즌 선수 보강이 잘 돼서 후한 점수를 주신 것 같다. 용기를 얻어 간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