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속화 예타 통과…동해시, 관광·물류 축으로 도시 판 키운다

KTX 고속화 예타 통과…동해시, 관광·물류 축으로 도시 판 키운다

시, 체류형 관광·항만 연계 산업 전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6-02-25 17:22:40
쿠키뉴스 DB.
동해선 KTX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강원 동해시가 철도 접근성 개선을 발판으로 관광과 산업·물류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 마련에 나섰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예타 통과를 단순한 교통 개선 사업이 아닌 도시 구조 전환의 계기로 보고, 철도·항만·관광·도심 재편을 연계한 종합 발전 구상을 추진한다.

동해선 KTX 고속화가 완료되면 수도권과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항만과 철도를 연결한 산업·물류 기능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류형 관광 강화·역세권 개발…'지나가는 도시' 탈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사진=동해시)

동해시는 현재 수립 중인 관광종합개발계획에 KTX 고속화 시대를 반영한 중장기 전략을 담을 방침이다.

묵호 감성관광지(논골담길·동호책방마을·묵호항 일원), 무릉별유천지·무릉계곡, 망상·추암 해안 관광벨트 등을 중심축으로 각 권역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동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철도를 통한 수도권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숙박·체험·상업 기능이 결합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관광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2020년 3월 KTX 동해선 개통 이후 관광지 방문객 증가와 전통시장·청년몰 등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나타났던 점을 들어, 고속화 이후 경제 파급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항만 연계 산업 확대…도심·역세권 재편 병행

묵호항과 동해항은 철도와 항만이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시는 고속화 사업을 계기로 항만과 철도를 연계한 물류 기능을 강화해 산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동해권 해상 교류 거점인 묵호항과 동해항은 철도 접근성 개선으로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해양 관광 기능도 함께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를 통해 물류와 관광이 결합된 동북아 거점 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묵호항 마리나, 해양레저, 크루즈터미널 기반 조성 등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도심 공간 재편도 병행한다. 묵호역 일원 도심 구간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을 연계해 체류 중심의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철도 하부 및 활용 가능 공간을 방문객 거점과 지역 상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KTX 고속화는 관광과 지역경제, 산업과 물류가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해를 단순히 통과하는 도시가 아닌 체류하고 연결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시청 전경.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