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외교장관 회담…“韓 잠수함, 캐나다 경제에 기여할 것”

한국-캐나다 외교장관 회담…“韓 잠수함, 캐나다 경제에 기여할 것”

“공급망 협력 발전시키기로”

기사승인 2026-02-26 11:24:20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외교부는 26일 조 장관이 제2차 한-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25일(현지시간) 아난드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양국 관계 전반과 역내·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캐나다의 ‘원칙을 지키는 실용외교’가 상호 보완적 접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약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한국 잠수함의 성능과 기술력, 적기 공급 역량을 설명했다. 한국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캐나다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난드 장관은 한국의 수주는 관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측이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에 관심을 표했다. 캐나다는 1980~90년대 도입한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초계 잠수함 발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최종 제안서를 접수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과 함께 독일이 수주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한-캐나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그간 적극적으로 이행해온 ‘한-캐나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을 최신 환경에 맞게 보완·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번 제2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양국의 안보·국방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안보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장관은 상호보완적 산업·무역 구조를 기반으로 양국이 규범에 기반한 무역 질서를 지키면서 공급망 불안에 공동 대응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경제안보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와 핵심 광물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견국 간 연대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통한 중견국 간 자유무역 연대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과 ‘북핵 중단-축소-폐기’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설명했다. 이에 아난드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아난드 장관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으며, 양측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