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횡천면 이장 사직서 전원 반려...지역 안정과 공동체 화합 최우선 고려

하동군, 횡천면 이장 사직서 전원 반려...지역 안정과 공동체 화합 최우선 고려

기사승인 2026-02-26 12:33:16 업데이트 2026-02-27 00:30:54
경남 하동군이 최근 횡천면 이장 17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25일 자로 전원 반려했다. 이번 조치는 지역 안정과 행정의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책임 있는 판단이라는 하동군의 설명이다.

사직서 수리 여부는 하동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라 임명권자인 횡천면장의 고유 권한이다. 해당 규칙은 이장을 마을총회에서 선출 후 추천을 받아 읍·면장이 임명하는 임명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사직 역시 임명권자의 수리가 있어야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다.

횡천면은 지난 19일 접수된 사직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각종 보조금 신청과 주요 사업 추진 등 마을 현안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직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점, 마을총회 의결 및 후임 이장 선출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행정 공백 방지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려를 결정했다.

또한 규칙 제2조(임명자격)에 따라 이장은 주민을 대표해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지역 현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성실의무와 법령준수의무, 정치적 중립의무를 바탕으로 주민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사직 의사가 있을 경우에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총회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한 뒤 재신청하는 절차를 안내하며, 제도적 안정성과 주민 편의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동군은 이번 결정이 특정 입장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의 안정적 운영과 공동체 화합을 위한 불가피하고도 신중한 판단임을 강조했다.

김영주 횡천면장은 "마을은 행정 조직 이전에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라며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과정이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횡천면은 이장협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면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