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양극화 심화…IT 편중 성장·주가 차등 수혜·AI가 원인”

이창용 “양극화 심화…IT 편중 성장·주가 차등 수혜·AI가 원인”

기사승인 2026-02-26 13:51:3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경제 양극화 심화의 배경으로 정보기술(IT) 중심 성장, 주가 상승에 따른 차등 수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세 가지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양극화 심화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반면 비(非)IT 부문의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라며 “산업 간 격차가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등 IT 제조업은 지난해 성장률에 약 0.6%포인트(p) 기여했으며, 올해는 0.7%p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주식은 상위 소득자나 기관이 주로 보유하고 있어 소득 계층별로 혜택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AI 기술이 지난 1년 사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양극화를 우려하며 중장기적 구조 개혁을 제안하고는 있지만, 금리 정책만으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