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남아도 정전 위험?…기후부, 107일간 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 운영

전기 남아도 정전 위험?…기후부, 107일간 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 운영

저 수요 고 태양광 겹쳐 공급 과잉 위험 커져
석탄발전 최소화…태양광 ESS 충전시간 조정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플러스 DR 운영

기사승인 2026-02-26 14:49:22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남 나주시 소재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후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봄철 전력수요 감소에 대비해 전력수급 안정 관리에 나선다. 

기후부는 28일부터 6월14일까지 107일간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봄철은 냉난방 전기소비가 줄어들어 전력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 발전량은 늘어 전력 공급과잉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특히 올해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최소 전력수요가 예상된다.

전력은 저장이 어려워 발전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전력망 주파수가 상승하고, 기준 범위를 벗어나면 설비 보호장치가 작동해 발전기가 차단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경우 전력계통 불안정이나 정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수도관에 물이 몰릴 때 압력 조절 장치가 먼저 작동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정부는 이 같은 전력 계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 감축과 수요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우선 발전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 가동을 최소화한다. 수요량을 늘리는 조치로는 수요자원 활용과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이런 조치에도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직성 전원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한다. 출력제어는 전일 18시·22시, 당일 9시, 출력제어 30분 전 등 단계별 사전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기상 변동으로 실시간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사전 안내 후 추가 출력제어 조치를 할 수 있다.

아울러 기후부는 주말 낮 시간 등 공급과잉 우려 시간대로의 수요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한다. 또한 전력공급 과잉 시 자발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증대시키는 소비자에게 보상을 하는 ‘플러스 DR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는 3월 중순 ‘에너지 세이빙 종합 플랫폼’에서 관련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후부 이재식 전력망정책관은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망에 연결된 모든 발전원의 관측·제어가 중요하다”면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전력수요 변동에도 전력망 불안정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전력수급 및 계통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