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내부통제 '구멍'…법 시행 이후 5건 오지급 확인

빗썸, 내부통제 '구멍'…법 시행 이후 5건 오지급 확인

2025년 연쇄 오지급 사고…회수율 99%에도 신뢰 타격

기사승인 2026-02-26 17:24:16 업데이트 2026-02-27 00:33:20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최근 1년 6개월간 총 5건의 이벤트 보상 오지급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5년에만 4건의 오지급이 발생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빗썸으로부터 제출받은 빗썸 이벤트 보상 지급 오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5건의 이벤트 보상 지급 오류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월 11일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빗썸 이재원 대표가 언급한 추가 오지급 2건보다 2건 더 많은 규모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 발생한 오지급 사고는 총 4건이다. 대상자는 총 61명이며, 지급된 금액은 1865만8560원으로 집계됐다. 빗썸 측은 이 가운데 99%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기별로 보면, 5월 30일 이벤트 기간 산정 오류로 1명에게 4만362원(원화) 지급, 6월 25일 리워드 지급 대상자 오류로 13명에게 총 1169만9998원 상당 비트코인 지급(1인당 약 90만 원), 7월 10일 제세공과금 미공제 지급 오류로 6명에게 총 9만8770원 상당 비트코인 지급, 12월 2일 리워드 지급 대상자 오류로 41명에게 총 681만9430원(원화)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4건은 지난 2월 6일 발생한 '유령 장부거래'에 따른 약 61조 원 상당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는 발생 원인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국 의원은 "가상자산 업계 2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빗썸에서 2025년에만 오지급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음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61조 원 상당 비트코인 오지급이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며 "이는 내부 통제와 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빗썸에 대한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전체 가상자산 업권의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고, 장부거래 및 실시간 보유 자산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