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엘리펀트, 모방 논란 수습 나서…대표 사임·손해배상 협의

블루엘리펀트, 모방 논란 수습 나서…대표 사임·손해배상 협의

기사승인 2026-02-27 11:39:48
서울의 한 블루엘리펀트 매장. 심하연 기자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I사)와 법적 분쟁 중인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가 모방 논란 제품 판매 중단과 함께 대표이사 사임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블루엘리펀트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I사의 일부 제품과 관련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논란이 된 제품은 즉시 판매를 중단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만 판매 중이며, 향후 유사 제품 검증 절차와 개발 자료 보관, 외부 변리사 자문 등을 포함한 IP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공간·콘텐츠 디자인 인력 등 전문 인력 19명을 확보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엘리펀트는 안경 산업 특성상 제품 형태가 일정 범위 내에서 유사할 수밖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안경은 인체공학적 구조상 형태의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번 사안은 등록 디자인권 침해가 아니라 부정경쟁방지법상 상품 형태 모방 여부가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경영 책임을 지고 최진우 전 대표는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회사는 유인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경민 최고법률책임자(CRO)를 공동 대표로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해배상과 관련해서는 책임이 인정될 경우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제 손해 여부와 금액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엘리펀트는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고 ‘K-아이웨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제품과 매장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따른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