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감사…규제 문턱 파격적 낮출 것”

李대통령 “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감사…규제 문턱 파격적 낮출 것”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본격화
AI데이터센터·수전해·태양광 등 대규모 투자, 지역균형발전 분수령

기사승인 2026-02-27 13:11:04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와 관련해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정 지원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인공지능) 시티 투자 협약식’ 축사에서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으로 옮겨온 기업과 임직원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이번 투자가 기업의 지역 진출을 이끄는 모범 사례가 되고, 기업과 지역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가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에서 시작된 담대한 지역 투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집중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지만, 그중 가장 큰 장애 요소가 수도권 집중”이라며 “지방은 소멸 위기에 놓이고 수도권은 과밀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결국 지역에서 먹고 살 길이 생겨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음에도 정부를 믿고 대결단을 내려준 현대차그룹에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새만금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추고 있고, 물류·교통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혁신 역량이 더해지면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산업의 결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의 바람과 햇빛은 친환경 그린 수소로 전환되고, 이는 전주·완주 등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돼 지역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피지컬 AI를 선도할 대규모 로봇 제조 공장과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새만금은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인공지능·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호남권 경제 지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정주영 회장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전북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2026년부터 로봇,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조성 등에 총 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 로봇 제조 공장에 4000억원,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태양광 발전에 2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조성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