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법 놓고 여야 정면충돌…“필리버스터 취소” vs “핑계 말라”

TK 통합법 놓고 여야 정면충돌…“필리버스터 취소” vs “핑계 말라”

기사승인 2026-02-27 15:15:19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앞)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법'을 여당 주도로 처리를 하려하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촉구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부터 취소하라”고 맞받으며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졌다.

송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전체 의원들의 뜻과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통합법을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조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정 지역 균형 발전을 원한다면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원포인트’ 법사위 개최를 요구하자 추 법사위원장은 “예의도 양심도 없다”며 필리버스터부터 취소하라고 맞받았다.

추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건건이 필리버스터를 제기해 놓고 대구 지역구 출신 국회부의장과 경북 지역구 출신 원내대표가 법사위를 열어 조속히 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해 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놓고도 국민의힘 출신 국회부의장은 사회를 거부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비워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본회의장을 지키는 당번 조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제 법사위를 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갑자기 무슨 필리버스터 핑계냐”며 “필리버스터 도중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법왜곡죄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해 처리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통합법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한병도 원내대표가 그깟 당번 조 하나 바꿔 주지 않겠느냐”며 “말을 돌리지 말고 몽니를 부리지 말고, 처리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전날 당 지도부에 2월 임시국회 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원내대표는 이를 근거로 민주당에 신속한 법사위 개최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여야가 필리버스터와 법사위 개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통합법 처리 여부는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