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신학기 학사 운영을 이유로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정 교육감이 공식 합류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구도는 본격적인 진영 대결 양상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정 교육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후보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교육의 연속성과 안정, 교육감직의 책임 있는 수행을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단일화가 단지 후보 한 사람을 정하는 절차를 넘어 학생·학부모·시민이 바라는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추진위가 정한 절차와 규칙을 성실히 따르며 정책과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을 검토해 위반 소지 없이 토론과 정책협약 등 일정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3월 신학기 학사 운영의 안정성과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결 대응, 교육청 청사의 45년 만의 이전 준비 등을 언급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서울교육의 연속성과 안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면서도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책무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진보 진영은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해 왔다. 정 교육감의 합류로 단일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진위는 4월 중순 단일 후보 선출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보수 진영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 간담회에서 보수 예비후보 5명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보수 진영은 과거 후보 난립과 단일화 무산을 반복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합의가 실제 단일 후보 확정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연간 11조원 규모 예산 집행권과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권 등을 가진 자리다. 양 진영 모두 4월 전후 단일 후보를 확정할 경우, 이후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