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나 인천 온 이청용 “쉽지 않은 결정…틀리지 않은 선택임을 보여주겠다” [쿠키인터뷰]

울산 떠나 인천 온 이청용 “쉽지 않은 결정…틀리지 않은 선택임을 보여주겠다”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6-03-02 06:00:05
이청용(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와 결별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새 둥지를 튼 이청용(37)이 담담한 속내를 털어놨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 FC서울과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로 올라온 인천은 안방에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후반 1분, 15분 송민규와 조영욱에게 연달아 맞은 인천은 후반 44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골로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인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이청용이었다. 울산 HD 선수단과 신태용 전 감독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청용은 이른바 ‘골프 세리머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감독을 겨냥한 행동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후 울산과 결별한 그는 은퇴를 고민하던 시점에서 윤정환 감독의 제안을 받고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새 출발을 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청용은 “결과가 아쉽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상태를 묻자, “겨울에 많이 쉬었다. 인천에 합류한 지 2주 조금 넘었다. 팀 훈련을 출분히 소화하지 않았다”며 “100%는 아니지만 문제없이 좋아지고 있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 답했다.

이청용이 지난달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 FC서울과 홈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2월11일 인천에 입단한 이청용은 합류 2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공격 전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맡으며 인천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청용은 “명단에 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연습경기는 소화했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서둘렀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팀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울산에 오래 있었지만, 인천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점점 더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이라 바랐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많이 고민했다.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상대한 이청용은 “서울이랑 만나면 항상 기분이 남다르다. 인천에서 서울이랑 경기를 하게 되어서 기분이 오묘했다”며 “그래도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많은 팬들이 오셨음에도 기쁨을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던 이청용은 “큰 기대를 받고 첫 경기를 치렀는데, (패해서)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충분히 있다. 인천에는 좋아질 역량이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팀의 목표다. 팀이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저도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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