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운행 재개’ 한강버스…성과는 오세훈이, 부담은 시민이”

채현일 “‘운행 재개’ 한강버스…성과는 오세훈이, 부담은 시민이”

“지하철 43분 vs 한강버스 127분…대중교통 맞나”

기사승인 2026-03-02 14:36:50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에서 관계자가 수심 확인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강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3·1절을 맞아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로 출근할 수 있겠는가. 인정할 건 인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라”라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차 간격 약 1시간, 왕복 하루 16항차, 첫 배는 오전 9~10시대, 마지막 배는 저녁 7~8시대 운항하는 교통수단이 과연 출퇴근용 대중교통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이 걸리는데, 지하철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4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이런 교통수단에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재정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채 의원은 “연 200억원 규모의 운영비와 적자 보전 구조, 초기 2년간 수십억 원의 재정 지원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성과는 시장이 가져가고 부담은 시민이 지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이 바라는 것은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한강버스는 관광 자원으로서 한강의 새로운 볼거리로서 일정한 역할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한강버스는 우리가 아는 대중교통이 아니라 3000원짜리 편도 유람선”이라며 “여가·관광 사업과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오 시장을 향해 “선거는 다가오는데 눈에 보이는 별다른 성과가 없으니 얼마나 초조하겠나.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며 “서울은 시장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무대가 아니라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하루를 가볍게 만드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