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초불확실성 시대, 진짜 동반자 필요” 웡총리 “자유무역 함께 수호”

李대통령“ 초불확실성 시대, 진짜 동반자 필요” 웡총리 “자유무역 함께 수호”

한-싱가포르 정상회담…FTA 개선 협상 개시

기사승인 2026-03-02 15:40:10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에 뜻을 모으고, 인공지능(AI)·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제·안보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방한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웡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과 규칙 기반 질서를 수호한다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한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웡 총리와 함께 한-싱가포르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정부가 모든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교류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절실하다”며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양국이 상호 신뢰와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FTA 개선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또한 AI,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협력 등 분야에서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자산운용사 세비오라 간 투자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수록 양국의 동반 성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팜 협력 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AI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은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해 피지컬 AI 기반 산업 혁신과 실생활 적용 공동 연구·투자 확대 등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고 AI, 원전,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 분야 공조를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며 “최근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