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모든 선박 다 불태울 것”…석유 공급 비상

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모든 선박 다 불태울 것”…석유 공급 비상

기사승인 2026-03-03 08:53:50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인근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해상에서 어선들이 작업하는 가운데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이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바리 소장은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전략적 요충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이곳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힌 뒤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실제 공격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지역 항행 중단을 잇달아 발표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