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전지훈련과 전국·도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축구·씨름·테니스 등 전지훈련팀의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숙박·외식업뿐 아니라 편의점, 세탁, 차량정비 등 생활 소비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청군은 스포츠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속 개최와 지속 유치 전략으로 발전시키며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모델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기후와 자연환경, 체육 인프라, 체류 여건을 연계해 전지훈련–대회 유치–관광·치유–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겨울철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여름철에는 경호강과 계곡 영향으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해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환경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훈련 효율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체육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산청 공설운동장을 비롯해 생초·남부·덕산체육공원 축구장 등 기존 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오부 가마실권역 축구장 조성사업과 생초 축구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간 조명과 샤워실·라커룸 등 부대시설 개선도 병행하며 훈련 환경을 강화했다.
이 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2025~2026시즌(2026년 2월 기준) 산청을 찾은 전지훈련팀은 52개 팀, 참가 인원 931명, 연인원 7489명으로 집계됐다. 종목 역시 축구 중심에서 씨름, 테니스, 탁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군은 전지훈련의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상권과 협업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선수단 맞춤형 식사 제공, 생활 서비스 안내, 지역 특산품 소비 연계 등을 통해 소비가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가 지역을 단순 훈련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인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및 도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도 확대한다. 올해 산청에서는 경남 태권도 한마당대회, 전국 오픈 탁구대회, 지리산 천왕봉배 테니스대회, 산청군수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연중 개최될 예정이다.
군은 2027년 거창·함양·산청·합천 4개 군이 공동 개최하는 도민체육대회까지 연계해 스포츠를 지역 발전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전지훈련은 지역에 즉각적인 체류 수요를 만들어 소상공인에게 고르게 도움이 되는 생활경제형 스포츠 정책”이라며 “시설과 운영, 상권,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다시 찾는 산청’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