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스파·무릉 웰니스"…동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나선다②

"추암 스파·무릉 웰니스"…동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나선다②

해수스파·레이크사이드 호텔·무장애 관광 추진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

기사승인 2026-03-04 10:08:59
동해시청 전경.
강원 동해시가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방문객 수 경쟁'에서 '체류·소비'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추암·무릉권역을 중심으로 휴식·치유·숙박 기능을 보강해 1인당 소비를 높이고, 권역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4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추진 방식은 10년 계획을 '한 번에 짓는' 구조가 아니라, 기반 조성→시설 구축→운영·고도화로 단계화한 형태로 제시됐다. 

연차별 투자계획에서도 2026~2028년은 준비·정비 성격이 강하고, 2029~2031년에 시설 조성과 콘텐츠 운영이 집중되는 구조다.

보고회에서는 '트렌드코리아 2026'의 '필(Feel)코노미' 개념도 언급됐다. 필코노미는 필(Feel, 기분·감정)+이코노미(Economy, 경제)의 합성어로, 가격·기능보다 경험과 감정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시는 동해형 필코노미를 자연·산업·골목·주민 이야기를 "걷고 머물며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경제"로 설명했다.
동해시 추암해변의 일출. (사진=동해시)

◇ 추암권역, '일출'에 스파·정원 얹어 체류 거점화

추암권역은 기존의 '일출 명소' 이미지를 유지하되, 체류 기능을 붙여 복합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차별 투자계획표에서는 추암관광지 활성화 사업이 합계 약 461억 원 규모로 제시됐다.

추암권역 핵심 사업은 △여명의 정원(약 2만1000㎡) 조성 △해수스파센터(약 4300㎡) 신설 △추암해수욕장 활성화 사업 △해변이 동해로 레이스(이벤트형 콘텐츠) 등으로 묶인다.

핵심은 '보고 떠나는 해변'에서 '쉬고 머무는 해변'으로 성격을 바꾸는 것이다. 스파(해수사우나·온·냉탕·휴식 기능)를 통해 숙박·휴식 소비를 만들고, 정원·야간 연출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조다.

◇ 무릉·전천, '치유·레저' 두 축으로 체류경제 설계

무릉권역은 치유·웰니스 중심으로 가닥이 잡혔다. 레이크사이드 호텔 조성은 합계 59,776백만원(약 598억 원) 규모로 제시됐고, 비천 웰니스 산림지구 조성은 합계 약 181억 원 규모로 담겼다.

무릉권역 주요 사업은 △무릉 레이크사이드 호텔 조성 △무릉 푸드테라피센터 조성 △비천 웰니스 산림지구 조성 △삼화분교 리모델링 △무릉 관광지 활성화 사업 등이다.

전천 하구 쪽은 해양레저 축이다. 전천 해양레저단지 조성은 합계 약 142억 원 규모로 제시돼, 도심 접근성과 체험 수요를 붙이는 '체류 보조축' 역할로 해석된다.

또 권역 단위 시설과 별개로, 체류 기반을 받쳐줄 전역 사업도 함께 제시됐다. △무장애 관광권역 조성(약 80억 원) △지역관광 연계 협력체계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상품 개발 △노포활성화·색으로 물든 동해 연출사업 등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라며 "권역별 특성을 살려 단계적으로 추진해 관광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정원. (사진=동해시)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