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수장 잇단 연임 가도…최대 실적 발판

인터넷은행 수장 잇단 연임 가도…최대 실적 발판

기사승인 2026-03-03 17:27:02

인터넷전문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줄줄이 연임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재임 중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 성과를 토대로 경영 연속성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이은미 현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이달 31일 종료되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체제에서 2024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굳힌 바 있다.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이자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는 평가다.

정윤모 토스뱅크 임추위원장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과 그 기반을 받치고 있는 성장성, 수익성, 영속성, 건전성 등 4가지 핵심 축이 토스뱅크를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도 최우형 행장의 연임을 택했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지난달 26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최 대표의 임기는 지난해 12월31일 만료됐으나, 최대주주 KT의 경영진 변화 등 영향으로 이달 정기주주 총회까지 연장된 상태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연임 배경으로 최대 실적 달성과 기업공개(IPO) 상장 성과 등을 들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케이뱅크는 고객 수를 1600만명 수준으로 늘리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실적 면에서도 2년 연속 1000억원대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숙원 사업이었던 IPO 성공 이후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표와 최 대표는 각 은행 출범 이후 첫 연임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최 행장이 심성훈, 이문환, 서호성 전 행장에 이은 4대 행장이지만, 그간 연임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미 장기 연임 체제를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5연임’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해,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준비법인 대표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성장을 이끌어왔다. 향후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대표는 당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와 혜택을 드림과 동시에 금융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금융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기존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새로운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 차원에서 연임을 결정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그간의 경영 성과를 평가했을 때 현 대표들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