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됐다. 이에 따라 아직 진행 중인 ‘쪼개기 후원’ 등 여죄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및 각각 배임증재·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제기된 지 64일 만이다.
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 2022년 1월 기초의원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2년 4월 강 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무소속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공개되면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전 시의원은 앞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으나, 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고 금품인 것을 알고는 전부 반환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을 두 차례, 김 전 시의원을 네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지난달 5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3명 중 찬성 164명으로 통과됐다.
강 의원은 전날 법원에 들어서며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1억원이 공천 대가였는지’ ‘강 의원 측이 금품을 먼저 요구했는지’ ‘쪼개기 후원도 강 의원이 먼저 요구한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김 전 시의원의 ‘쪼개기 후원’과 강서구청장·영등포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당분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두 사람의 신병은 서울구치소로 옮겨진다.
경찰 단계에선 구속 후 10일 안으로 검찰에 피의자의 신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다음 주 중 검찰에 구속 송치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