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에 유도선 그려보면 어떨까요"…동해 공무원 '아이디어' 정책 된다

"로터리에 유도선 그려보면 어떨까요"…동해 공무원 '아이디어' 정책 된다

교통 혼선 줄이는 로터리 개선안 등 4건 채택
팝업 창업공간·라벤더 콘텐츠 추진

기사승인 2026-03-04 17:24:59
동해시청 전경.
"시청 로터리에 색깔 유도선을 그려 차량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

이 같은 공무원의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추진된다. 4일 동해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정책 아이디어 페스타'를 통해 공직자가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 4건이 채택돼 시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아이디어는 공직자의 창의적 발상과 시민 의견을 결합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민 온라인 투표와 전 직원 투표, 간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채택된 정책 가운데 '시청 로터리 교통환경 개선사업'은 도로 위 색깔 유도선과 갈고리형 안내표지를 설치해 차량 통행 흐름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생활 밀착형 교통 개선 아이디어다.

동해시청 앞 천곡로터리는 진입 차량 미정차와 과속, 통행 방식 미숙지, 진출 직전 차선 변경 등으로 운전자 혼선과 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약 300m 구간에 색깔 유도선을 설치하고 갈고리형 안내표지 3개소와 과속방지턱 3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교차로 차선과 표지도 재정비해 차량 흐름을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채택된 정책에는 예비 창업자가 실제 매장을 운영해 볼 수 있는 팝업형 창업 실험 공간 'MUKO-TRY', 라벤더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라벤더 꿀빠네',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 AI 원데이 실전교육 등이 포함됐다.

동해시는 채택된 제안자에게 포상금과 포상휴가, 성과평가 가산점 등을 제공하고 정책 추진 부서에도 별도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윤 동해시 부시장은 "공직자의 작은 아이디어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굴된 제안을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