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가 담합·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대가 곧 알게 될 것”

李대통령 “유가 담합·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대가 곧 알게 될 것”

“불법으로 국민 고통 주는 악덕 기업…경제 영역 비정상 정상화”

기사승인 2026-03-06 10:06:54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경부의 중동 상황 관련 대응 현황 및 계획 관련 부처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내 유가가 급등한 상황과 관련해 정유업계를 향해 “담합과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닷새 만에 140원 올린 정유업계, 대통령 경고에 ‘멘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담합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업들이 범법 행위로 큰돈을 벌며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도 정부 관리, 정치권과 유착해 무마하던 야만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불법을 자행하며 국민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덕 기업들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영역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유가 급등 상황을 언급하며 가격 인상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류 공급에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고 한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유소 판매 유류제품에 대해 ‘최고가격’ 지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자기 이익만 보겠다는 태도”라며 “예외적 상황인 만큼 지역별·유류별로 현실적인 최고가격을 신속하게 지정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4.3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8월 12일 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경유 역시 하루 만에 전국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에 진입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