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대학 교육과 지역 산업을 직접 연결하는 ‘경남형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올해 1162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와 도내 대학 총장,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RISE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올해 계획은 사업 2년 차를 맞아 단순 보조금 지원을 넘어 대학 졸업생이 도내 유망 기업에 취업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산·학·연 통합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박완수 지사는 “최근 경남 주력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제와 인구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라이즈 사업이 대학과 산업 간 연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상국립대학교·경남대학교·인제대학교가 미래차 분야 기업과 채용약정을 체결하고, 창원대학교에 LG전자 냉난방공조 연구동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이러한 ‘LG·KAI형 산학협력 모델’을 도내 대학과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연암공과대학교는 첨단항공 제조, 항공 MRO, 첨단 생산기술, 냉난방공조 등 4개 분야 산학연계 주문식 트랙을 운영하며 한국항공서비스, 아스트 등 24개 기업이 참여한다. 또 거제대학교는 조선 분야에서 한화오션엔지니어링 등 10개 기업과 연계해 취업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모든 대학 사업에 인공지능(AI) 융합 교육을 확대한다. 학생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AI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된다.
또 입학부터 졸업 이후 취업과 지역 정착까지 학생 이력을 관리하는 ‘전주기 취업 지원 체계’를 도입해 지역 정주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자체·기업·대학·연구기관이 실시간으로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크 플랫폼도 구축한다.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 참여를 확대해 경남도가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성과 평가 방식도 기존 예산 집행률 중심에서 벗어나 △청년 인구 유출 감소율 △지역 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 △지역 변화 파급효과 등 실질적인 성과 지표 중심으로 개편해 사업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상남도, 이란 사태 전면 대응…민생경제안정 대책반 가동
경상남도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유관기관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경남도는 6일 도청에서 김명주 경제부지사 주재로 한국은행 경남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남지원본부, 수출입은행 경남본부,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본부 등 주요 경제·금융·수출 유관기관이 참여한 ‘민생경제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과 환율 변동, 수출입 물류 차질, 금융시장 변동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공유했다.
경남 지역 수출입 가운데 중동 지역 비중은 수출 5.9%, 수입 2.7% 수준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석유류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경제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민생안정팀, 산업안정팀, 유관기관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수출기업 애로, 금융 지원 필요성, 공급망 변동 가능성 등을 종합 점검하고 유관기관 협력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경남기업119’ 플랫폼을 통한 이란 사태 관련 상설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해당 시스템은 공무원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업지원 서비스다.
도는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에 총 28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지방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업체당 최대 10억원)과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의 약 3900억원 규모 융자 및 이차보전 지원도 연계한다.
주력 산업 대응도 강화한다. 경남도는 국방 예산 확대와 글로벌 발주 증가 등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방산 MRO(유지·보수·정비) 거점 육성과 공급망 다변화,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경제안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물가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도는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시군과 물가 모니터요원 등을 동원해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농·축·수산물은 농협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협력해 매점매석 방지와 산지 집하 활동을 강화해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출기업과 지역경제가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펀드 운용사와 간담회…도내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 모색
경상남도가 도 출자펀드 운용 투자사들과 함께 도내 중소·벤처기업 투자 확대와 민간자본 유입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5일 도내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도 출자펀드 운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기업 투자 확대 전략과 ‘GSAT 2026’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도와 투자운용사가 지역 산업 생태계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실질적인 투자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도내 기업 투자 실적을 기업의 질적 성장과 스케일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운용 측면의 의견을 공유했다.
도는 수도권 투자 집중 현상 등 현실적인 투자 환경을 고려해 △도 펀드 운용사의 경남 실투자율 제고 방안 △지역 투자 생태계 고도화 및 펀드 운용 활성화 △GSAT 2026 행사 연계 협력 △지역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투자율 향상과 펀드 운용 선진화를 위해 △지역 밀착형 네트워킹 확대와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개최 △산업군별·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펀드 조성 △기업 유치 인센티브 강화 △주력 산업 외 다양한 분야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전략산업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경남이 보유한 제조 기반과 기술 역량이 충분한 투자 매력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강두순 경남도 창업지원과장은 “도내 창업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함께 투자사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기업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펀드 조성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운용사의 지역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반영한 정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오는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투자사 밋업을 확대하고 글로벌관과 로컬관을 새롭게 운영하는 한편, 창업경진대회 ‘G-Pitch’를 확대해 글로벌 창업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