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뒤덮은 전운…멈추지 않는 이란·이스라엘 공세

중동 뒤덮은 전운…멈추지 않는 이란·이스라엘 공세

기사승인 2026-03-08 16:05:23
3월 6일 금요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주변국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에 따르면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날 걸프국 공격 중단 의사를 밝히며 사과했지만, 이후 다시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날 수도 리야드 외교지구를 향해 날아온 드론 15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국제공항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 대상이 됐으며,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일부 민간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도 전날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0발과 순항미사일 2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 피해로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가 일부 재개됐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탐지된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221발, 드론 공격은 1300건을 넘어섰다. 두바이에서는 요격된 발사체 파편에 맞아 1명이 사망했고, 바레인에서도 로켓 파편으로 1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베이루트 중심가의 한 호텔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피란 온 주민들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해당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지휘관을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간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추가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