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모즈타바 선출은 큰 실수…지속될지 모르겠다”

트럼프 “이란, 모즈타바 선출은 큰 실수…지속될지 모르겠다”

기사승인 2026-03-10 05:45: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선출된 데 대해 9일(현지시간)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대응 계획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란은 트럼프의 거듭된 경고에도 전날 강경파 모즈타바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트럼프는 전날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가 모즈타바에 대한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도자를 표적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자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를 제거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보좌진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행정부 일각에서 이란산 원유를 압류하는 방안도 거론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례를 보라”며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고려해왔지만, 아직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NBC는 “이란산 원유의 일부를 장악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며 “이란 원유 수출의 약 80%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최대 지정학적 경쟁국인 중국으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