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맹비난…“상상하기 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도”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맹비난…“상상하기 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도”

“미한 전쟁연습은 침략적 전쟁시연” 강력 비난
프리덤실드 겨냥 “주권 안전 영역 겨냥한 군사력 시위”
“가용한 특수수단 동원” 핵 억제력 과시

기사승인 2026-03-10 10:34:31 업데이트 2026-03-10 12:23:36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10일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시작된 FS 연습을 두고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훈련에 대해 “단순한 ‘군사놀이’가 아니라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 시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 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해 벌이는 대규모 전쟁 실동 연습이라는 대결적 성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해 “전지구적 안전 구도가 급속히 붕괴되고 곳곳에서 전란이 일어나는 엄중한 시각에 한국에서 강행되는 미한 전쟁연습은 지역의 안정을 더욱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 등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최근 연합훈련에 정보전과 인공지능 기술 등 새로운 군사 요소가 포함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년간 핵 요소를 동반한 새로운 현대전쟁 교범과 방식들을 조선반도 실정에 맞게 응용하기 위한 훈련들이 추가되면서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정보전, 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실전적이고 도발적인 군사 요소들이 더욱 보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수 국가들이 자행하는 모든 군사적 준동에는 방어와 공격, 연습과 실전의 구별이 따로 없다”며 “맞대응이나 비례성이 아니라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제일로 믿음직한 억제력”이라고 강조한 뒤 “적들은 우리의 인내와 의지, 능력을 절대로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적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어느 정도로 건드리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모든 가용한 특수 수단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을 장전해 억제력을 책임적으로 행사하고 국가와 지역 안전에 대한 전략적 위협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적수들에게 우리의 전쟁 억제력과 그 치명성을 끊임없이 인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일정으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FS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습에는 약 1만8000명의 병력이 참여하며, 실제 병력이 기동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은 총 22건으로 지난해 FS 연습(51건)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