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 써니마트마저…도미노 줄폐업에 벼랑 끝 가촌상권

양산 물금 써니마트마저…도미노 줄폐업에 벼랑 끝 가촌상권

롯데씨네마 장기 휴장 연쇄 타격
1층 상가 공실 30개 점포 넘어
휴일 낮에도 유동인구 없이 적막

기사승인 2026-03-10 14:34:02 업데이트 2026-03-12 11:57:41
지난 7일 양산 물금신도시 가촌 롯데씨네마 인근 상가 1층 점포가 통째로 공실 상태에 있다. 신정윤 기자 

양산시 인구 증가를 견인한 영남권 최대 물금신도시 상권이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물금신도시 가촌리에 대형 마트인 써니마트가 문을 닫고 이 일대 롯데씨네마 영화관도 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상권이 도미노 폐업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해당 상업지구 현장을 둘러보니 상가 건물 곳곳에 임대문의를 알리는 부동산 전화번호가 나붙어 있었다. 써니마트에는 '임시휴업(2월9일 15시부)'을 알리는 문구, 국세청에서 온 우편물 반송 우편 딱지만 덩그러니 남았다. 

써니마트는 단순 폐업이 아니라 부도처리된 것으로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양우1,2차 아파트 1564세대 주민들이 근접생활 시설로 이용하던 곳이라 주민들은 허탈감이 크다.  

휴일 오후에 이 일대를 찾았지만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홀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주문을 통한 라이더 배달 중심으로 영업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상권 침체의 신호탄은 롯데씨네마 영화관 장기 휴업이었다. 극장은 양산 물금신도시에 2개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하나에 해당하지만 불황을 피해갈 수 없었다. 당초 CGV에서 21년 롯데씨네마로 변경 뒤 5개관 454석으로 리모델링 개관 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장기 휴관 중이다. OTT서비스 호황 등에 따라 경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양산시 물금신도시 롯데씨네마 인근 써니마트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종이가 나붙어 있다. 신정윤 기자 

이는 주변 유동인구 급감을 불러 왔고 점포 폐업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현상을 초래했다.   

양산 물금신도시 디엔뷰타운 상가건물서 연두헤어를 운영하는 백성실(52) 씨는 "10년 넘게 여기서 헤어숍을 운영했지만 주변에 점포가 이렇게 많이 빈 적은 없었다. 세상이 바뀌었지만 이것은 심한 정도가 아니라 삶의 방식의 변화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일대 교차로에 위치한 상가 건물 1층은 통째로 비어 있어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주변 건물까지 합하면 1층 점포 30여개소 공실이 확인됐다. 상권 침체는 전국적인 문제지만 물금신도시는 상황이 다르다. 한번도 호황을 누린 적이 없기에 침체가 아닌 장기 미입점 상태로 분석된다. 부산대학교 유휴부지가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것도 상권 장기 미입점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양산시 한 주민은 "코로나로 세상이 크게 바뀌었다. 비대면에 적응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져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양산시도 일회성 행사로는 상권을 살릴 수 없다. 부산대 유휴부지에 의생명 기업들이 들어서 근로자들이 돈을 써야 한다. 실질적 소비 여력이 있는 엥커기업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