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 피어나는 희망”…상명대 학생팀 국제건축전 ‘대상’

“폐허 속 피어나는 희망”…상명대 학생팀 국제건축전 ‘대상’

최민석씨 2024년 이어 또 수상
장시언씨 “불상 미소가 출발점”
미얀마 지진 현장에 재생메시지

기사승인 2026-03-11 07:49:20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최민석·장시언씨의 대상 수상 작품 ‘네버더레스(Nevertheless)’.  상명대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4학년 최민석, 장시언씨 팀이 세계적인 건축 공모전 플랫폼 빌드너 주관한 ‘제7회 감정박물관(Museum of Emotions)’ 국제전에서 1위 대상을 수상했다.

10일 상명대에 따르면 최민석씨는 지난 2024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대상을 차지하며, 해당 공모전에서만 통산 2회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감정박물관’ 공모전은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가 공존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국제대회다. 공간이 품은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일체의 텍스트를 배제하고 오직 시각적 언어만으로 소통해야 한다.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팀이 출품한 작품 ‘네버더레스(Nevertheless)’는 미얀마 지진 피해를 주제로 파괴와 보존, 그리고 재생의 감정 여정을 담아냈다. 지진의 폐허 속에서 '벽과 빛'을 경계로 한쪽에는 잔해와 붕괴를, 다른 한쪽에는 평온함과 사색의 공간을 병치시켜 혼돈과 고요함의 강렬한 대비를 보여주었다.

 대상 수상 작품 ‘네버더레스(Nevertheless)’.  상명대

심사위원단은 무너진 것을 억지로 재건하는 대신 보존을 택함으로써, 문화적 상실을 집단적 기억과 새로운 의미의 장소로 탈바꿈시킨 점을 극찬했다. “부서진 것은 복원되지 않지만 받아들여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건축의 언어로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민석씨는 “건축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뜻깊었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시언씨는 “지진으로 무너진 사원의 잔해 속에서 미소 짓는 불상 사진 한 장이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파괴와 평온이 공존하는 아이러니를 통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를 공간의 언어로 치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최민석(왼쪽)과 장시언씨.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