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전쟁을 진행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떨어진 가운데,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 전환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1906.4원으로 전날보다 0.5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같은 시각 1930.7원으로 0.9원 하락했다. 다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기름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43.0원으로 전날보다 3.4원 떨어졌으며,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0.3원 하락한 1956.8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0일부터 서울 평균 기름값은 미국·이란 중동 사태 발발 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0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6.4원으로 전일 대비 3.2원 내렸다. 지난달 28일(1749.7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10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서울 평균 경유 가격도 전일 대비 4.5원 내린 1967.0원으로 집계되며 10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마무리 수순(very complete)”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현재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미치는 영향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발생해, 이번 유가 하락이 국내 기름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을 틈타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하고, 정유사·주유소 담합 등 과도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과 맞물려 기름값 상승세 또한 주춤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