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 이후 진출입로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효정 의원(북구 만덕·덕천)이 부산시의 책임 행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11일 열린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심도 개통으로 통행시간이 30분 단축될 것이라는 부산시의 기대와는 달리 만덕 IC 인근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시민들의 소중한 시간이 도로 위에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심도는 교통 정체의 주원인으로는 지하 도로 진출 차량과 지상 남해고속도로 진입 차량이 X자로 뒤엉키는 엇갈림(Weaving) 구간의 구조적 결함 등이 꼽힌다.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자료에 따르면 개통 이후 평일 출근시간대 미남교차로에서 만덕 방향 통행 속도는 시속 20.6km에서 11.3km로 45%나 줄었으며 만덕사거리에서 구포 방향 역시 기존 49.4km였던 속도가 24.8km로 50%나 급감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는 2018~2019년 교통영향평가 당시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했던 사항임에도 시는 이를 묵과했다"며 "6~7년의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교통량 변화 모니터링이나 주민 사전 설명회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결책으로 그는 "차량 뒤엉킴을 최소화하기 위해 X자형 엇갈림 구간을 분리해 2차로에서 3차로로만 3차로에서 2차로로만 차선 변경이 가능하도록 조정하고 만덕 IC 진출입부에 차량 유도선과 노면 컬러링을 즉각 도입해 시각적 안내를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또 "만덕 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병목 구간을 3차로로 즉각 확장하고 터널 진출부에 상이한 속도 제한 표지판(80km/h)과 노면 표시(50km/h)을 재정비해 안전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을 통해 근본적인 구조 개선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향후 도로 개통 전 주기적 교통 수요 모니터링과 주민 소통을 의무화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어느 한쪽이 편해지기 위해 다른 한쪽이 과도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며 "대심도 때문에 부산을 떠나는 시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심도 교통 혼잡 문제는 착공 전 실시됐던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 단계에서부터 지적됐다. 이미 예견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사직동에 살고 있는 40대 김기환 씨는 1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주일에 수차례 경남 창원으로 출근하는 데 시간이 대심도 개통 전 대비 두배 이상 걸린다"며 "스트레스가 심해서 전날 출근해 사무실에서 잠을 잘 때도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이사를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제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대심도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22억 원을 긴급 투입, 일부 보완 공사를 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가 완료되는 대로 모니터링 용역을 거친 뒤 구체적인 보완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